국가에서 제공하는 건강 검진은 20세 이상 전 국민의 의무사항이며,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단순히 의무를 이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검진 항목만으로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곧 국가 검진의 ‘최소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의사가 강조하는 건강 검진의 중요성, 한계 인식, 그리고 자기 주도적인 ‘추가 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기 주도적 건강 관리의 중요성
1. “내시경에도 암을 놓쳤다”는 사례의 교훈
검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커질 때까지 몰랐다는 사례는 검진의 ‘질’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건강 검진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며, 진단의 정확도는 의료진의 역량에 크게 의존합니다. 검진 결과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 대신, 우리에게는 다음과 같은 자기 주도적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주의 깊은 자기 점검: 몸에서 보내는 작은 변화나 신호를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의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 선택: 자신과 잘 맞는 검진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를 받는 것이 검진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2. 암, 이제는 ‘희망적인 병’으로 인식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 원인 부동의 1위이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그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합니다. 이는 조기 발견이 곧 긴 생존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검진을 소홀히 할 경우 질병이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필수적인 예방 활동입니다.
의사가 추천하는 건강검진은?
추천 검사 및 주기 건강 검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검진 외에 개인의 건강 상태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인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이 권장하며 비침습적인 검사로는 복부 초음파와 갑상선 초음파가 있습니다.
1.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는 상복부의 주요 장기를 비침습적으로 검사하는 유용한 진단 방법으로 의료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검사 중 하나 입니다.
장점
비침습성: 몸 안에 기구를 삽입하거나 주사할 필요 없이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고주파수 음파)를 이용합니다.
안전성: X-ray나 CT와 달리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신속성: 검사 시간이 짧고 결과를 비교적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확인: 장기의 움직임이나 혈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검사 주요 부위
복부 초음파는 주로 상복부에 위치한 다음과 같은 주요 장기들을 평가합니다.
간: 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 종양(낭종, 혈관종, 암) 등의 진단.
담낭 및 담도: 담석, 담낭염, 담낭 용종, 담도 확장 여부.
신장: 신장 결석, 물혹(낭종), 신장염, 수신증, 신장 종양.
췌장: 췌장염, 췌장 물혹, 췌장 종양(단, 췌장의 경우 장내 공기로 인해 관찰이 제한될 수 있음).
비장: 비장 비대(크기 증가)나 종양.
검사 주기
전문가들은 개인적으로 복부 초음파의 정기적인 검사를 선호하며 권장합니다.
일반적인 권장: 특별한 증상이나 위험 인자가 없다면 보통 1년에 한 번 혹은 2년에 한 번 정기 검진 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위험군: 간경변, 만성 간염, 지방간 등 특정 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혹은 복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6개월~1년 단위로 주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몸에 끼치는 영향
복부 초음파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습니다.
무해함: 초음파는 소리 진동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방사선 피폭이나 독성 물질 주입 등의 위험이 없어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준비 사항: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보통 검사 전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며, 이는 검사 중 장의 공기나 음식물이 초음파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검사 자체로 인한 부작용이나 몸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2.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는 목의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의 구조와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매우 중요하고 안전한 검사 입니다. 검사는 4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장점
비침습적 및 안전성: 복부 초음파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한 고주파수 음파를 사용하므로, 바늘 삽입이나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고해상도: 갑상선은 표면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초음파 검사로 아주 작은 결절(혹)이나 낭종(물혹)까지 고해상도로 정밀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평가: 결절의 모양, 크기, 내부 혈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악성(암) 여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정밀 검사 연계: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삽입하여 조직을 채취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정확하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검사 주요 부위
갑상선 초음파는 주로 다음 부위들을 평가합니다.
갑상선: 목 앞쪽, 후두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입니다.
부갑상선: 갑상선 주변에 위치하며, 크기가 작아 초음파로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종대(커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 림프절: 갑상선암이 전이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주변 목 부위의 림프절을 함께 관찰합니다.
검사 주기
전문가들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4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을 권장하며, 이는 갑상선암의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권장: 특별한 증상이나 위험 요인이 없는 성인이라면 4년 주기로 검사합니다.
추적 관찰/고위험군: 갑상선 결절(혹)이 이미 발견되었으나 양성으로 진단된 경우, 결절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사합니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고위험 인자가 있다면 주기가 짧아질 수 있습니다.
몸에 끼치는 영향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없는 매우 안전한 검사입니다.
무해함: 초음파는 방사선이 아니므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염려 없이 임산부나 어린이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검사 준비: 검사 시 특별한 금식이 필요 없으며, 목걸이나 목을 덮는 옷만 탈의하거나 제거하면 됩니다.
진단적 가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갑상선 질환과 초기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중해야 할 검사 PET-CT (페트시티)
전문가들은 PET-CT와 같은 검사를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것은 피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위험성: PET-CT는 한 번 촬영 시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보다 훨씬 많은 양에 노출될 수 있어, 암을 찾으려는 시도가 오히려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권고: 이 검사는 암 진단 후 병기 설정이나 재발 여부 확인 등 필요성과 적절성이 충분히 고려된 상황에서만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PET-CT(페트시티)를 무분별하게 건강 검진 목적으로 촬영하는 것을 비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방사선 노출 위험 때문입니다.
높은 방사선량: PET-CT를 한 번 촬영할 경우, 일상생활을 통해 받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약 3mSv)의 3~8배 수준인 약 10~25mSv의 방사선량을 받게 됩니다.
위험성 인지: 무분별한 방사선 노출은 오히려 암을 찾으려는 시도가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따라서 PET-CT는 암 진단을 받았거나 재발이 의심되는 등 필요성이 명확하고 적절성이 충분히 고려된 상황에서만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건강 검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기본적인 국가 검진에 더하여, 자기 주도적이고 철저한 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유지는 암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환자 스스로가 하루하루를 잘 관리하고, 신뢰하는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시기와 주기에 맞춰 검진을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최고의 전략입니다.